▶ 평년보다 기온 10~15도 낮아, 폭설로 5번 도로 폐쇄
▶ LA^OC 등 4개 카운티 홍수주의보, 대피령도

남가주에 폭우가 쏟아진 말리부의 리오 카릴로 주립공원 캠핑장에 하천이 범람하자 소방차가 출동해있다. [로이터]
남가주 전역에 겨울폭풍으로 많은 양의 비와 눈이 내리며 역대 최고 추위가 기록되고 있다. 또, 연이은 폭설로 5번 프리웨이 등 도로가 임시적으로 폐쇄되고, 곳곳에 폭우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일부지역에는 대피령도 발령됐다.
국립기상청(NWS)은 남가주 전역에 겨울폭풍으로 폭우와 폭설이 이어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저 기온이 기록됐다고 29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보통 연말 같은 시기 평균적인 기온은 60도대지만, 지난 29일 남가주 일대가 40도 후반에서 50도 사이로 평균 기온이 뚝 떨어졌다. 남가주 내 지역 4곳은 기존의 최저 기온보다 낮은 기록을 세웠다.
LA공항 인근은 지난 29일 54도까지 기온이 떨어져 지난 2012년 55도 기록을 깼다. UCLA인근과 옥스나드도 기온이 51도까지 떨어져 지난 1991년과 1987년도 역대 최저 기온의 기록을 깼다. 샌타바바라 또한 이날 52도를 기록했고, 우드랜드 힐스와 카마리요 지역도 각각 49도와 52도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예년보다 낮은 기온이 겨울폭풍이 지속되는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LA, 벤추라, 샌버나디노 카운티 산악지대에는 겨울폭풍 주의보가 내려졌고, LA카운티 산악지대에는 최소 1인치에서 최대 3인치의 눈과 시속 45~50마일의 강풍이 예고됐다. 기상청은 어제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카운티 일부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칼트랜스 당국은 지난 30일 폭설로 도로가 눈으로 뒤덮이자 5번 프리웨이 그레이프바인 구간에 임시폐쇄 조치를 내렸다. 당일 그레이프바인 구간 5,000풋 마크 위로 최소 6인치에서 3피트 높이의 눈이 쌓여 차량 통행이 불가해졌다. 카스테익에 위치한 파커로드의 5번 프리웨이 북쪽방면도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기상청은 오늘(31일) 오전까지도 일부 지역에는 이슬비가 내릴 예정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겨울 폭우로 인해 포토시 애비뉴 인근 콜드워터 캐년에는 언덕에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지역이 폐쇄됐다.
오렌지카운지 내 산불 발생지인 실버라도 캐년, 윌리엄스 캐년, 모제스카 캐년에는 어제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고 자발적인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내 엘도라도 산불 발생지인 오크글렌, 포레스트 폴스, 마운틴 홈 빌리지, 노스이스트 유케이파 지역에는 31일 오후 3시까지 폭우와 산사태 위협으로 인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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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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