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가 135억원 상당…고대 그리스·로마 유물 포함
이탈리아가 미국으로 불법 반출된 고대 문화재를 대거 돌려받게 됐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고대 그리스·로마, 에트루리아 시대 희귀 유물을 포함한 201점이 미국에서 반환된다고 30일 밝혔다. 금액으로는 1천만 유로(약 135억원)에 달한다.
대부분 조각품·도자기·암포라(타원형으로 불룩 나온 몸통을 가진 항아리)·테라코타 흉상 등으로, 이탈리아 내에서 도굴되거나 박물관 전시 중 도난당한 뒤 불법 반출돼 미국 주요 박물관·미술관 등에 흩어져 소장돼 있었다.
이 가운데 161점은 이미 이탈리아로 돌아왔으며, 나머지 40점은 반환 전 주뉴욕 이탈리아총영사관에 임시 전시 중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이는 미국에서 반환된 문화재 규모로는 사상 최대라고 한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특별한 귀환"이라며 이를 반겼다.
이번 문화재 대량 반환은 이탈리와 미국 수사당국의 끈질긴 공조 수사가 이뤄낸 성과다.
상당수는 뉴욕을 중심으로 고대 유물·골동품 수집가로 활동해온 이탈리아 출신 에도아르도 알마지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국은 알마지아를 연결 고리로 수년간의 수사 끝에 유물 불법 반출·밀매 루트와 소재지를 파악했다고 한다.
알마지아는 2006년에도 이탈리아 사법당국에 문화재 밀매 등 혐의가 포착됐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다만, 이탈리아 법원이 2013년 뉴욕과 나폴리에 그가 소유한 모든 유물·골동품의 압수를 명령하는 등 반환 작업 노력은 지속돼왔다.
앞서 지난 10월 이탈리아가 의장국 자격으로 로마에서 주최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예술품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다.
올해 이탈리아는 불법 거래된 2만3천600점 이상의 유물을 압수했다. 시가로 4억2천700만 유로(약 5천757억원)의 가치를 지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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