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덕이며 인사를 전했습니다
불안한 눈빛이 흔들립니다
차마 가까이 다가서지도
반가움에 서로를 얼싸안지도 못했습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로
내일을 아파해야 했습니다
시간이 제자리에서 맴돌 듯
풍경도 멍하니 액자 속 그림이 되었습니다
계절은 표정 없이
색깔도 인기척도 없이
뚜벅뚜벅 왔던 길로 돌아왔습니다
살아서 사는 게 아니라
살아야 하기에 버티는 것이라고
겹겹이 쌓인 시간의 함묵이 전합니다
찰칵,
하루가 선명한 목소리로 바라봅니다
하루의 무게가 향기로 담겨 인사를 건넵니다
오늘을 살면 내일이 선명해지는 것이라고
잘했다고 반갑다고 수고했다고
찰칵, 오늘이 찍힙니다
◆해설- 불안한 날들이었습니다. 여전히 들려오는 소식들은 힘이 빠지고 걱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매일이 반복됨으로 지치고 혼란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감사함과 그리움을 담은 일상의 작은 시선 하나가 하루의 무게를 바뀝니다. 날 선 세상, 살얼음 위에 서 있는 것 같은 이 세상에서 작은 여유로 주위의 풍경을 담아보시길...... 그런 풍경 앞에서 마음 속으로 작게 찰칵, 하고 외치시며 웃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
김준철 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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