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사가 부부로 수백곡 작사…그래미상, 에미상까지 휩쓸어
오스카상을 수상한 미국 작사계의 거장 매릴린 버그먼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8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버그먼은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남편 앨런 버그먼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고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관련 없는 호흡 부전으로 사망했다.
192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고인은 공립 음악·예술고등학교에서 음악을 공부한 뒤 뉴욕대에서 심리학과 영어를 공부한다.
남편과는 LA에서 곡 작업으로 인연을 맺은 뒤 1958년 부부가 됐다. 이들 부부는 유대인 가문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영화를 사랑했다.
버그먼 부부는 수백곡을 작사해 다수의 유명곡을 만들어내며 작사가 부부로 이름을 떨쳤다.
마빈 햄리시, 싸이 콜맨, 미셀 르그랑 등 세계 최고 작곡가와 작업했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부터 프랭크 시나트라, 아레사 프랭클린, 마이클 잭슨에 이르기까지 여러 유명 가수들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영화 주제곡 작사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1968) 주제곡으로 삽입된 '그대 마음의 풍차'가 있다. 프랑스 작곡가 미셀 르그랑과 작업한 이 곡은 아카데미주제가상을 받았다.
버그먼 부부는 스트라이샌드와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로맨스 영화 '추억'(1973)에 삽입된 동명 주제곡으로 인기 정점을 찍었다.
버그먼 부부는 '추억', '그대 마음의 풍차', 스트라이샌드의 영화 '엔틀'(1983)의 사운드트랙 등으로 오스카상을 세 번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그래미상 2번, 에미상 4번을 수상했으며 작곡가 명예의전당(SHOF)에 이름을 올렸다.
고인은 미 작곡가·작가·출판인 협회(ASCAP)의 최초 여성 회원이 됐고 이후에는 의장직과 회장까지 맡았다. 미국 의회도서관의 국립기록보존위원회의 초대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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