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록 페스티벌 '우드스톡'을 기획한 4인방 가운데 한 명인 마이클 랭이 7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9일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 측 대변인 마이클 파그노타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으로 투병하던 랭이 지난 8일 미국 뉴욕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에서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랭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여름 아티 콘펠드, 존 로버츠, 조엘 로젠먼 등 3명과 함께 뉴욕시에서 북서쪽으로 80㎞ 떨어진 베델에서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내건 록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3일 동안 진행된 행사 기간 베델의 한 농장 언덕 기슭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와 카를로스 산타나를 비롯한 아티스트 30여 팀이 공연을 펼쳤다.
이 페스티벌에는 교통체증과 폭우, 식료품 및 위생시설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도 40만 명가량의 군중이 몰려들어 축제를 즐길 만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종종 대규모 음악 축제의 전형을 마련한 행사로 여겨지지만, 미국에서 이러한 대형 공연이 열린 것은 사실 우드스톡이 처음은 아니다.
2년 전인 1967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트레이 팝 페스티벌에도 20만 명가량이 몰렸고 그 이듬해에는 랭이 기획한 마이애미 팝 페스티벌이 열렸다. 그런데도 우드스톡은 음악 역사에서 잊히지 않는 순간으로 기억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랭은 회고록 '우드스톡으로 가는 길'에서 "우리가 마음을 다해 일을 제대로 하면 사람들이 높은 자아를 드러내고 놀라운 무언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랭 등은 2019년에 오리지널 우드스톡 50주년을 기념해 콘서트를 개최하려 했으나 재정 및 공간 확보 등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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