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4일~16일 라스베가스서 150여업체 참여
▶ 오미크론 확산세가 변수로 작용 우려
“라스베가스 매직쇼에 올해 매출 확대 성패 달렸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세계 최대 의류 및 액세서리 트레이드 쇼 중의 하나인 ‘2022 라스베가스 추계 매직쇼’에 LA 자바시장 내 한인 의류업계가 거는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다. 지난해 경기 회복에 따라 전반적인 매출 회복세를 맛본 한인 의류업계로서는 춘계 매직쇼를 통해 매출 신장을 위한 판로 개척의 호기로 삼고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공급난 등이 변수다.
14일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4일부터 16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춘계 매직쇼에 참여하는 한인 의류업체는 대략 150여개로 지난해 8월에 열린 추계 매직쇼에 170여개 업체들이 참여한 것에 비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2월 춘계 매직쇼에 참여하는 한인 의류업체들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춘계 매직쇼는 올랜도로 개최지가 변경되면서 방문자 수가 크게 줄어 최악의 매출 실적에 그쳤다. 올해 춘계 매직쇼는 한인 의류업체들에게는 일종의 ‘복수전’인 셈이다.
한 여성복 전문 의류업체 대표는 “지난해 춘계 매직쇼는 개최지 변경으로 예상치를 밑돈 매출 실적을 올렸다”며 “올해는 다시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만큼 매출 상승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의류업체들이 춘계 매직쇼에 기대를 거는 것은 댈러스와 애틀랜타 등 타 지역에서 열린 의류 트레이드 쇼에서 예상 보다 높은 주문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어 판로 확대라는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직쇼의 주관사인 ‘인포마마켓 패션’은 오는 27일부터 3월1일까지 뉴욕 매직쇼, 5월16일부터 17일까지 테네시주 내쉬빌 매직쇼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어서 한인 의류업체들에게는 그만큼 판로 확대를 위한 기회가 더 많아지는 이점이 되고 있다.
한인 의류업체들은 이번 라스베가스 매직쇼를 잠시 가라앉은 분위기를 전환하는 ‘터닝 포인트’로 삼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필승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중소 규모 업체들은 2~3개 특화된 제품에 집중하는가 하면 규모가 큰 업체들은 사전에 제작 완료된 제품을 중심으로 바이어를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업체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2019년 추계 매직쇼 대비 40~50% 정도 상승한 매출 목표를 설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규모가 있는 업체들은 지난해 추계 매직쇼에서 세웠던 최고치의 주문 매출을 상회하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에 거는 기대에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오미크론 확산세는 한인 의류업체들에게는 방문객 감소 요인으로 부담의 대상이다. 지난해 춘계와 추계 매직쇼 모두 방문객 감소하면서 업체별 매출 편차 현상이 빚어졌다.
좀처럼 해소되지 않은 공급난도 걸림돌이다. 특히 중소 의류업체들의 경우 사전 의류 제작이 쉽지 않다 보니 주문 후 생산 방식에 따른 물량 지연 사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일부 대형 한인 의류업체들이 다음달 12일에서 15일까지 라스베가스의 월드 마켓 센터에서 열리는 ‘라스베가스 어패럴 쇼’(Las Vegas Apparel Show)에 참가하는 것도 매직쇼 참여 업체들에게는 또 다른 변수다. 인포마마켓 패션이 지난해 자신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라스베가스 어패럴 쇼에 동시 참여한 한인 의류업체들에 대해 매직쇼 참가를 거부하면서 불거진 문제다. 타이밍, 엄지, 시앤스카이, 블랙 등 20여개 중대형 한인 의류업체들이 포함되어 있어 매직쇼 방문객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여성복 전문업체 대표는 “나름 충성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는 한인 업체들이 매직쇼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낙수효과를 본 업체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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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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