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의 여성 과학자 베아트리체 민츠 박사가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민츠 박사가 지난 3일 펜실베이니아주(州)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심장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츠 박사는 지난 1968년 방사선이나 화학요법 외에 약물로도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로 의학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민츠 박사의 연구는 실험용 쥐의 난자에 암세포를 주입하는 것이었다.
실험 결과 암세포가 주입된 난자는 정상적으로 분열해 건강한 배아로 발달했다.
NYT는 이 연구가 암세포의 제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변세포가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의 확산을 막았다는 것이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산하 폭스체이스암센터의 조너선 세르노프 박사는 민츠박사의 연구에 대해 "암세포가 항상 독립적으로 분열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된 혁명적인 연구 결과"라고 평가했다.
제약 업계도 민츠 박사의 연구에 주목했다. 주변 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제어하는 것은 방사선이나 화학요법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NYT는 이후 많은 암 치료제들이 암세포와 주변 세포의 상호 작용을 모방해 암세포를 억제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츠 박사는 유전적으로 전혀 관계가 없는 종의 유전자를 다른 종에 삽입시키는 트렌스제닉 기술 발전에도 선구자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1921년 뉴욕 브롱크스 출생인 민츠 박사는 뉴욕시립대 헌터칼리지를 졸업하고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학위를 땄다.
시카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지만,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1960년 폭스체이스암센터로 전직했다.
유족이 없는 민츠 박사는 유산을 모두 폭스체이스암센터에 기증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