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중간주택가 70만불, 전년대비 16.3% ↑
▶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매물 요인

지난해 12월 남가주 주택 가격은 전년에 비해 16%나 상승한 가운데 매물 부족 여파로 비딩 경쟁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남가주 주택 상승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로이터]
지난달 남가주 주택 가격이 또 사상 최고치의 기록을 세웠다. 10번째의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던 남가주 주택 시장은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이 완화되지 않은 한 올해도 주택 가격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부동산 전문 매체인 ‘DQ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남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은 69만7,500달러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3%나 상승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 주택 가격으로 10번째 신기록에 해당된다. 2020년 12월 이후 남가주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0만2,500달러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달을 제외하고 매달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작성할 만큼 고공행진을 한 남가주 주택 가격은 LA 카운티를 비롯한 6개 카운티 전역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모두 두자리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남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다.
매물이 주택 시장에 나오기 무섭게 판매되다 보니 매물 하나를 놓고 주택 구매 수요자 사이에 벌어지는 비딩(bidding) 경쟁은 강도에 차이만 있을 뿐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일례로 부동산 정보업체인 ‘레드핀’(Redfin)에 따르면 LA 카운티의 지난달 비딩 경쟁은 전체 주택 매매 오퍼 중 59.7%에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물 부족 현상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해 빚어진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인력난과 자재 부족으로 부진해진 신규 주택 건설, 대형 투자업체들의 주택 매입, 주택 소유주들의 시장 관망세 등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지는 매물 부족 현상의 요인들이자 동력들이다.
매물 부족 현상은 지난달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 수에 그대로 반영돼 나타났다. 지난달 남가주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2만2,580채로 전년에 비해 10.1%나 줄었다. 판매량 하락 현상은 LA 카운티를 비롯한 6개 카운티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초미의 관심사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상이다. 역사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 그만큼 주택 구매 수요를 억제해 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이는 등 주택 시장의 과열 분위기가 진정됐다는 점에서 남가주 주택 가격 하락을 점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남가주 주택 시장을 떠받들고 있는 주택 구매 수요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모기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욕 감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주택 판매 수량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10%나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주택 구매 수요를 반증하고 있다.
문제는 매물 부족 해소로 모아지고 있다. 매물 부족 현상이 완화되지 않는 한 남가주 부동산 시장에서 ‘상황을 바꿀 정도’의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매물 부족에 따른 남가주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달 남가주 주택 시장의 판매 현황을 카운티 별로 살펴보면 LA 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80만5,000달러로 전년에 비해 15% 인상됐고 거래량은 7,512채로 5.8% 줄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93만5,000달러로 17.6% 상승했고 주택 거래는 2,974채로 17.5% 줄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경우 판매 중간 가격은 55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0.4% 인상됐고 거래량은 7.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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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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