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억 5,500만 달러로 8.9% 증가세 기록
▶ 김치·인삼 등 건강식품이 수출 견인해
한국산 농수산식품 대미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끈 덕분으로 김치, 인삼 등 한국산 건강식품의 판매 증가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LA지사(지사장 한만우)는 2021년 한국농수산식품의 미국 시장 수출액이 16억 5,5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15억 1,980만 달러)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공식품 수출액이 9억 5,157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수산식품(3억 1,361만 달러), 신선식품(2억 5,460만 달러) 순이었다.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글로벌 물류대란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점점 늘어나 주목된다.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는 2019년 대비 29.8%나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5억 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7년 한국산 농수산식품의 대미 수출액이 처음 10억 달러를 넘어선 지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코로나19 국면에서 한국음식이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건강식품 수출량이 특히 늘었다. 대표적으로 김치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액이 총 2,825만 불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인삼의 경우에도 3,435만 달러로 22.9% 늘었다.
이외에도 수산식품 중 굴(42.9%)과 오징어(42.7%)의 수출액이 크게 증가했고 한국산 맥주(65.1%)의 미국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단일 품목 중 지난해 미국 수출액이 가장 큰 것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김(1억 5,544만 달러)이었다.
특히 김치의 경우 수출이 늘면서 한국 식품기업들은 현지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상은 김치의 세계화를 목표로 LA 인근에 설립한 김치 생산공장을 상반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남자프로골프투어(PGA)를 후원하며 비비고 김치 부스를 운영하는 등 비비고 브랜드를 무기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풀무원은 주류마켓을 대상으로는 주로 ‘나소야 김치’(Nasoya Kimchi)’ 브랜드를 앞세우고 있다.
미국에서 한국 농수산식품의 인기는 향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팬데믹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물류대란 문제가 해소되면 수출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한만우 aT LA지사 지사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물류난에도 한국식품을 사랑해 주신 미주동포 및 바이어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K-푸드를 향한 관심과 인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국식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현장지원 및 한국식품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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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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