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PR 인터뷰서 범죄와 무관한 위구르인 수용 사실상 인정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는 '위구르족 강제 수용소'라고 비판받는 중국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재교육시설에 대해 일부 현지 주민의 극단주의 사상 오염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처'라고 말했다.
친 대사는 28일(현지시간) 방영된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범죄와 무관한 일부 위구르인을 수용해 교육한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다.
진행자가 '(신장에서) 많은 사람이 갇혀 언어와 문화를 포기하라고 권유받는다는데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그는 "법을 어긴 사람과 그외 다른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며 "법을 어기면 테러리스트이고 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려면 그들은 철조망과 높은 담장이 있는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범법자가 가는 감옥과, 법을 위반하지 않은 사람이 가는 별도 시설을 구분한 것이다.
이어 진행자가 '직업학교'로 불리는 신장의 재교육 시설에 입소하면 언제 나갈지 알 수 없고 사상 개조를 받는다는 수용 경험자의 주장을 전하자 친 대사는 "우리는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교정하기 위해 조처를 한다. 그것은 예방적 조처"라고 말했다.
친 대사는 '그들이 테러리스트 사상을 갖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위구르인이 학교(재교육시설)에 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일부가 극단주의 사상에 다소 영향받은 것을 봤을 때 그들이 더 나빠지기 전에 학교에 보내 언어, 법률을 가르치고 직업훈련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을 마칠 때쯤이면 그들은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친 대사는 이 인터뷰에서 범죄와 무관한 일부 위구르인을 극단주의 사상에 오염되지 않도록 '예방'을 명분으로 시설로 보내 교육받게 한 점은 인정한 셈이다.
그는 또 '동화'(同化)가 이 직업학교의 목표 중 일부냐는 질문에는 "이 정책의 목표는 사회를 안정되고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 정부가 신장에 주로 위구르족을 대상으로 하는 재교육 시설을 설치해 운용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 시설에 대해 서방은 무슬림인 위구르족을 공산당에 충성하도록 교육하는 사실상의 수용소라고 비판하지만 중국 당국은 '직업교육 훈련센터'라고 반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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