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IS서 이례적으로 고위직까지 올라”…남편도 IS서 교관하다 공습에 사망
전직 교사인 미국인 여성이 시리아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해 여성 부대를 지휘하다가 체포됐다.
미국 법무부는 버지니아주 연방검찰이 시리아에서 IS의 테러 활동에 주요한 도움을 준 앨리슨 플루크-에크런(42)을 체포했다고 밝혔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검찰은 2019년 플루크-에크런을 이런 혐의로 기소했으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다가 최근 시리아에서 그가 체포된 뒤 지난 28일 미 연방수사국(FBI)이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플루크-에크런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IS 부대를 지휘하면서 여성과 아이들에게 총, 폭탄 등을 사용하는 법을 가르쳤고, IS의 극단주의 교리를 가르치거나 번역하는 활동도 벌였다.
검찰은 "플루크-에크런은 IS 군부대의 임명된 지도자로 복무하면서 자신의 극단주의 신념을 실천에 옮겼다"며 "IS의 살해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여성과 아이들에게 AK-47 돌격소총과 수류탄, 자살폭탄 벨트 사용법을 직접 훈련시켰다"고 밝혔다.
플루크-에크런은 쇼핑몰에 테러 공격을 가하는 방안을 논의한 혐의로 기소됐고, 미국 대학 캠퍼스를 공격할 요원을 모집하려 하기도 했다.
WP는 미국에서 IS를 지지한 혐의로 기소된 사람 중 여성은 약 10%에 불과한 데다 이번처럼 고위직을 차지한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IS 내에는 엄격한 성별 규범이 있지만 여성의 무력 행사가 금지된 적은 없었고, 영토가 공격당할 때는 여성들도 무기를 들도록 권장됐다고 WP는 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캔자스 출신인 플루크-에크런은 2008년 미국을 떠나 이집트에 도착한 뒤 2011년 리비아, 2012년 시리아로 거처를 옮겼다.
그의 남편 역시 동행했고, IS의 저격수 교관이 됐다가 공습을 받고 숨졌다. 이 남편은 한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의 대학 캠퍼스에 폭탄을 설치하는 계획을 수립한 뒤 당시 IS의 우두머리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승인까지 받았다.
그러나 플루크-에크런이 임신을 하게 되면서 이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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