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만우 aT LA 지사장 신년 인터뷰
▶ 가정간편식(HMR) 수출 확대, 올해 연속 신기록, “미주한인사회는 개척 동반자” 감사 표하기도
![[인터뷰] “올해 대미 수출 목표 18억달러…K푸드 열풍 이어갈 것” [인터뷰] “올해 대미 수출 목표 18억달러…K푸드 열풍 이어갈 것”](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2/07/20220207210314621.jpg)
aT LA지사의 한만우 지사장이 ‘K푸드’ 위상에 힘입어 올해는 18억달러의 대미 농수산품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운 기자]
글로벌 물류대란에도 지난해 한국 농수산품의 대미 수출액이 16억5,000만 달러의 신기록을 세웠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한국산 식품이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제 한식은 더 이상 한인 동포들만이 찾는 식품이 아니고 ‘K푸드’ 위상을 갖춘 글로벌 주류 음식 문화로 진화했다. 한국산 식품의 미국 수출 현장에서 모국 기업과 LA 현지 벤더들을 만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의 한만우 지사장을 만나 K푸드의 미래를 들어봤다.
한 지사장은 먼저 한국 농수산 식품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주는 한인 동포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기본적으로 한국 농수산품이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기 전에 주류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한인들이 상당 부분을 소비해줘야 하는데 이러한 여건이 충분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한인 동포들이 250만, 그중에서도 80만이 서부에 있다고 하는데 이 분들이 든든한 시장을 형성해주고 있다”며 “모국을 사랑하고 경제력도 갖춘 한인 동포들에게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aT는 한인 동포들의 지지와 함께 지난해 신기록을 세운 농수산품 대미 수출액이 올해도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산 식품이 아시안이라는 에스닉 마켓(ethnic market)은 확실히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다.
한 지사장은 “보통 식품이 해외에 진출할 때 먼저 동포 시장을 노리고 그후 에스닉 마켓, 이후에 온라인으로 확장해 최종적으로 주류 마켓으로 진출한다”며 “김과 라면, 김치 등 유명 한국산 식품은 이미 주류 마켓에 들어갔고 다른 식품들은 온라인으로 활로를 확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올해 한국산 식품의 대미 수출액은 다시 한 번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994년 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으로 한국 농수산품이 해외에 수출된 첫해 당시 대미 수출액이었던 1억 8,000만 달러의 10배가 되는 것이 목표다.
한 지사장은 “18억 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으로는 주류 유통업체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온라인 판매를 키우는 등 채널을 확장함과 동시에 판매하는 품목도 늘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새로 공략하는 타겟은 ‘HMR’ 식품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HMR은 가정간편식을 의미하는데 관련 시장은 코로나19가 완전히 해소되더라도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식품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 지사장은 “지금은 한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떡볶이, 잡채, 불고기 등을 한국에서 ‘밀키트’로 만들어서 미국 시장에 팔수 있다”며 “지금도 인스턴트 식품으로 공급되는 게 있지만 HMR은 식품 퀄리티의 측면에서 훨씬 수준이 높기 때문에 다른 영역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 사이의 거리를 고려했을 때 HMR 식품은 개척하기 쉬운 시장은 아니다. 특히 현재와 같이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시간에 맞춰서 제품 공급이 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에는 한국산 식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한인 밴더들도 물류대란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한 지사장은 관련 사업을 하는 한인 경제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한인 밴더분들에게는 지금의 상황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며 “한국 정부도 지난해 신석 식품 물류를 위한 특별 컨테이너선을 배정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하반기에 부임한 한 지사장은 이제 곧 임기가 종료된다. 2000년대 말 지사장이 아닌 실무자로도 LA 지사에서 일했던 그는 미국에서 한국 식품의 커진 위상을 실감한다며 관련해 역할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에는 한국 식당에 가면 한인들이 데려온 미국인들만 보였다면 이제는 여기 사람들이 직접 찾아와 밥을 먹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후임자가 저보다 더 일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놓고 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T의 새로운 LA지사장으로는 김민호 신시장개척본부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