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숙률 거의 100% 수준 육박, 기념품 판매도 ↑
▶ 피자·치킨 등 투고음식 주문 폭증, 가전업체도 기대

LA램스의 수퍼보울 경기가 잉글우드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이번 주말을 앞두고 요식업계와 호텔 등을 중심으로 수퍼보울 특수가 예상된다. [로이터]
“방이 없어서 팔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가든스윗호텔의 장희승 매니저는 “일반 호텔 객실은 지금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에서 특실 정도만 남아있는 상태”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오는 13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테디엄에서 열리는 LA 램스와 신시내티 벵갈스의 수퍼보울 경기를 앞두고 LA 한인사회도 호텔과 요식업 등을 중심으로 수퍼보울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
가든스윗호텔의 경우는 현재 투숙률이 100%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2시부터 카페를 개방해 대형 TV로 함께 수퍼보울 경기를 지켜보면서 수퍼보울 파티를 벌일 계획이다.
뉴서울호텔의 경우도 이번 주말에는 방이 없다. 뉴서울호텔의 김용임 대표는 “호텔 경기가 이미 픽업이 된 상태에서 이번 주말 LA에서 수퍼보울까지 열리면서 사실상 투숙률이 1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의 경우도 현재 투숙률이 80% 정도지만 수퍼선데이가 다가오면서 방을 잡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로텍스 호텔이나 JJ그랜드 호텔 등도 수퍼선데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LA호텔의 평균 숙박료는 445달러, 투숙률은 89%로 추산된다. LA시 주요 호텔, 인터콘티넨탈 호텔, JW 메리어트는 주말 예약이 만석이며 드림 할리웃 호텔의 객실 요금은 1박에 지역 평균 요금인 445달러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호텔들은 대부분 식당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이날 식당 영업에서 파생하는 수익도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운의 요식업소들도 이번 주말 LA에서 열리는 수퍼보울 특수를 크게 기대하고 있다. 지난 해도 주로 치킨, 피자, 샌드위치 업소를 판매하는 경양식 업소 중심으로 수퍼보울 특수를 톡톡히 봤다. 미국인들처럼 TV를 보면서 수퍼 선데이를 즐기는 한인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경양식 ‘센트’의 장기철 대표는 “경기를 보면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피자, 치킨, 단호박 떡복이 등 메뉴를 중심으로 판매가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지난 해에 비춰보면 올해도 평소에 비해 주문이 4~5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전같으면 아는 지인들을 모두 자택에 초청해 수퍼보울을 즐겼던 한 한인은 아직은 펜데믹으로 인해 수퍼보울을 함께 즐기기는 부담스러워 개인적으로 대량으로 주문을 해 지인들에게 선물로 피자를 나눠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주문도 업소 매상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탈리안 전문경양식점 카페 ‘콘체르토’도 지난해 치킨 윙스와 피자, 파스타, 샌드위치 등을 중심으로 평소 일요일에 비해 매출이 3~4배 정도 늘어난 점을 감안해 올해도 수퍼보울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콘체르토의 김은상 대표는 “주류 사회 고객들이 올해도 우버이트, 포스트메이트, 도어대시 등 앱을 통한 주문이 정신없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윌셔와 킹슬리의 경양식 전문점 ‘서울 살롱’은 이날 아예 대형 TV를 이용한 돌비시스템으로 함께 수퍼보울을 관람한다는 마켓팅 전략을 세워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고객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교촌식당, 치킨데이, 칠칠켄터기 등 치킨전문점들도 평소에 비해 매출이 크게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
LA에서 열리는 이번 수퍼보울로 인해 그동안 오미크론의 확산세로 부진을 면치못했던 한인 요식업소들의 매상이 오랜만에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인 가전업체들도 대형 TV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다운타운에서 수퍼보울 진출팀의 티셔츠와 모자,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한인업소들의 특수도 기대된다.
수퍼보울이 열리는 수퍼선데이에는 파티를 하듯 친지들이 집이나 음식점 등에 모여 경기를 함께 시청하는 것이 미국인의 전통이며 1년 중 가장 많은 피자가 배달되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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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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