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은 샤를 드골이 되고 싶어한다. 존슨은 허풍이 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석에서 측근들에게 유럽 동맹 지도자들에 대해 박한 평가를 늘어놓았다고 NBC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우방과 함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데 러시아와 얽힌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1세기의 신냉전’으로 불릴 만큼 중대한 서방과 러시아의 대결 국면에서 적전분열 양상이라는 관전평이 나올 정도다. 이런 사정 때문인지 우방 지도자들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평가는 인색했다고 NBC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마치 드골 전 대통령처럼 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프랑스는 사태 해결을 위해 나토보다는 EU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며 프랑스와 독일,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참여하는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프랑스가 이번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하는 데 미국이나 영국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마크롱 대통령이 자신을 2차 세계대전의 영웅 드골처럼 돋보이게 하려 한다고 여긴다고 NBC는 보도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에 대해선 행동이 ‘허풍스럽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이 프랑스나 독일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랐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봉쇄 기간 오히려 파티를 벌이며 물의를 일으켜 사임 압박을 받는 터라 외치에 신경쓰지 못하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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