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KPGA·KLPGA 프로 골프 선수를 비롯한 20개의 골프 아카데미 소속 선수 200여명의 남가주 2022 동계훈련을 유치한 ‘시그널 프로’ 매니지먼트사의 한인 대표가 거액을 챙겨 잠적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본보 9일자 A1면 보도)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한국의 골프 아카데미가 20여 곳에 달하며 이들의 훈련 매지니먼트 대행이 계약서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훈련 참가 피해자 중에서는 초중고 학생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디에고 지역에서 골프선수 전문 트레이닝 에이전시로 알려진 ‘시그널 골프’ 매니지먼트사의 오모 대표는 지난 7일을 기점으로 종적을 감췄는데, 이로 인해 해당 매니지먼트를 통해 남가주 동계훈련을 온 약 20개 팀의 골프 아카데미 소속 200여명의 참가자는 훈련을 진행하는데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번 샌디에고 및 팜스프링스 동계 훈련에 참여한 20개의 골프 아카데미 중 하나인 KH 골프 아카데미의 이경훈 프로는 9일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현재 가장 화가 나는 일은 동계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이 제대로 연습에 집중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라면서 “참가자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는데, 오 대표가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사기를 쳤다는 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는 “각 골프 아카데미의 프로 선수들은 ‘시그널 골프’ 측과 별다른 계약서를 쓰지 않고 동계훈련을 왔다”며 “매니지먼트사를 믿고 아무런 대책없이 미국 동계훈련에 왔던 게 안이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골프 아카데미의 이모 프로 또한 9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시그널 골프’에서 과거에 일했던 직원들과 연락이 닿았는데, 일부 직원들은 월급이 밀려 올 초 회사를 그만뒀다고 했다”며 “자금문제로 계속 힘들던 와중에 비용까지 오르자 오 대표가 잠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보는 8일과 9일 ‘시그널 골프’의 대표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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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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