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사업가인 미셸 강(Y. Michele Kang, 맥클린 거주, 사진)씨가 워싱턴의 내셔널 여자축구리그(NWSL) 팀인 ‘워싱턴 스피릿(Washington Spirit)’의 구단주가 됐다.
워싱턴 스피릿은 지난 8일, 2020년 12월부터 빌 린치와 스티브 볼드윈과 함께 워싱턴 스피릿의 공동구단주로 활동해오던 강씨가 그들의 지분을 인수하고 구단주가 됨에 따라 소유권을 이전한다고 발표했다 .
강 구단주는 성명서에서 “우리의 재능 있고 강인한 선수들 및 스태프들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소유권 이전에 따라 구단 운영 및 인프라를 포함하여 팀의 복지를 위한 새로운 재정적 투자로 DC 여자축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볼드윈과 린치의 주식을 인수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강 구단주가 지난 12월에 팀의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제안한 3,500만 달러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2008년 버지니아 폴스처치에서 헬스케어 컨설팅 업체인 코그노산트(Cognosante LLC)를 창업해 CEO로 있다. 이 업체는 연방정부와 대부분의 주정부, 워싱턴 DC에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강 씨가 공동구단주로 취임한 뒤 워싱턴 스피릿은 2021 시즌 정규리그에서 3위에 오른 후 플레이오프에서 시카고 레드 스타스(Chicago Red Stars)를 꺾고 구단 사상 최초로 챔피언십을 차지했다. NWSL의 10번째 시즌은 내달 19일 챌린지컵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가을 볼드윈의 사임 이후 워싱턴 스피릿 선수들은 공동성명을 트윗 하며 “강씨에게 팀을 매각해야 한다.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은 미셸이다”라고 밝혔었다

워싱턴 포스트와 CBS뉴스, ESPN 등 미 주류매체들도 9일 ‘미셸 강이 2021 시즌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우승 팀인 워싱턴 스피릿을 인수했다’는 제목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강 씨는 지난 1981년 서강대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 와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예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회계컨설팅 회사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일하다 2003년부터 글로벌 방위산업체인 노스롭 그루먼 인포 텍(Northrop Grumman Info Tech)의 부회장과 제너럴 매니저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9년 11월 팜비치애틀란틱 대학이 수여하는 ‘아메리칸 자유기업 메달(American Free Enterprise Medal)’을 받았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