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상당 부분은 인도태평양의 일로 구성될 것”
호주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0일 전 세계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성과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다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미 외교력의 초점이 유럽에 쏠린 형국이지만 미국 입장에서 중국 견제의 핵심 지역인 인도태평양을 직접 찾아 동맹과 파트너 규합에 나선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첫 공식 연설에서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에 몇 가지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러분 중 일부는 알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공격으로 약간의 과제를 안고 있다"며 "그와 관련해 연중무휴로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이번 세기의 상당 부분은 이곳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도태평양은 지난 5년간 글로벌 경제성장의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고 전세계 인구의 절반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이곳에 와서 접촉하고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정확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기후변화나 전염병 대유행 같은 과제는 어느 한 나라가 대응할 수 없다면서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는 파트너십과 동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취지로도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의 호주 방문은 중국 견제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Quad·미국·인도·호주·일본)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는 호주 방문 기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를 예방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양자 회담도 갖는다.
또 오는 12일엔 하와이에서 정의용 외교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도 만나 대북 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 방문 중에도 유럽 동맹과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문제까지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군사적 공격을 추구할 경우 러시아가 신속하고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또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과도 통화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보전에 관한 지지 의지를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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