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T ‘팬데믹 속 명암’ 코리아타운 비즈니스
▶ 6가길 중심 심층분석, 타민족·젊은세대 인기
‘LA 한인타운 6가에 위치한 한 유명 고깃집은 1시간 넘게 줄을 서야 겨우 식사가 가능한 반면 건너편의 감자탕 집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 파리만 날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3년 차에 접어든 현재 LA 한인타운 지역 식당 등 업소들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고 10일 LA타임스가 프론트면 탑기사를 통해 심층 분석 보도했다. 비교적 새로 생겨난 식당들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어 ‘힙한 장소’로 부각돼 여전히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반면 오래된 식당들은 손님들이 30% 이상 줄어들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신문은 6가에 위치한 ‘쿼터스 코리안 BBQ’ 식당을 잘 나가는 식당의 예시로 들었다. 이 식당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한창 확산세를 떨치던 올해 1월에도 인기가 사그라들 줄 몰랐다. 특히 외국인 손님들이 많이 발걸음 하는 이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1시간 넘게 줄을 서는 일도 허다하다.
반면 길건너에 위치한 한 양지감자탕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급증하던 지난 1월 매출이 35%나 급감했다. 양지 감자탕의 이기영 대표는 “코로나19 때문에 손님들이 식사를 하러 오지 않는다”고 신문에 토로했다.
신문은 코로나19 사태 3년 차에 이처럼 두 식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이는 LA 한인타운 식당들 전체의 모습을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즉, 비한인 손님들을 주요 타겟층으로 하는 바베큐 식당, 술집들은 주차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들이 북적이지만, 이민 1세대들을 주요 타겟층으로 한 오래된 한인 식당들은 코로나19 시기에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겪으며 재정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
‘카페 콘체르토’의 피터 김 대표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가는 오르고 있는데, 손님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현재 시기가 참 힘들다”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잠잠해지면 손님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가 부상함에 따라 외국계 손님들을 잡아야 비즈니스를 유지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일부 업소들은 시대에 걸맞게 사업 전략을 바꾸는 행보도 보이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이화웨딩 앤 한복’의 로라 박 대표는 한복을 현대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옷들을 온라인 시장에서 팔고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도 마련했다. 박 대표는 “가만히 앉아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손님을 찾아 나서야 한다”며 팬데믹 시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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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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