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외선거는 23일~28일 실시…워싱턴 지역 4,399명 등록

지난 10일 재외 선관위원들이 한인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류엽 위원장, 이강석 위원(민주당), 김지훈 부위원장, 이기훈 위원(국민의힘), 하언우 선거관.
제20대 한국 대통령 재외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에서는 3월 9일 선거가 실시되지만 재외선거는 다음주 23일(수)부터 28일(월)까지 6일간 실시된다.
워싱턴 지역의 등록유권자는 4,399명(12.8%)으로 19대 대선과 비교하면 2천명 이상 줄어들었으며 투표율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인사회 여론은 “예전과 달리 대선이 코앞인데 너무 조용하다”는 반응이며 심지어 다음 주에 재외선거가 실시된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무관심한 상황이다.
많은 한인들은 “특별히 지지하는 후보도 없고 여야 후보들의 동포정책도 별반 새로울 게 없다”며 “그간 재외선거 투표율이 낮았던 만큼 한국 정치권에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선거운동을 엄격히 제한하는 선거법도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주변에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라고 했다.
또한 최근 거론되고 있는 야당 후보 단일화도 재외선거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투표용지에는 기호 1번 이재명, 2번 윤석열, 3번 심상정, 4번 안철수 등 14명 후보의 이름이 인쇄될 예정이지만 만약 투표용지 인쇄일(28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투표용지도 달라진다. 그러나 재외선거는 23일부터 실시되는 만큼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한 후보를 찍을 경우 사표로 처리될 수밖에 없다.
이에 일부에서는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상황에서 다수의 사표가 나올 수 있는 재외선거를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아니면 일부러 외면하는 건지, 소외받는 재외국민들은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주미대사관 하언우 재외선거관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세계 속의 한국인,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재외선거에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VA투표소는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6601 Little River Tnpk. #2 Alexandria VA)에 설치되며 오는 23~28일 6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MD투표소는 메릴랜드 한인회 사무실(9256 Bendix Rd. #206 Columbia MD)로 25~27일 사흘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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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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