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OAA, 2050년 홍수 10배 자주 발생 우려
앞으로 약 30년 동안의 해수면 상승이 과거 100년 간의 상승분과 맞먹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우리나라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연안 지대 해수면이 2050년까지 평균 10∼12인치(25∼30㎝) 상승할 거라고 전망했다.
이는 1920∼2020년 100년간의 해수면 상승과 맞먹는 수준이다.
2100년까지는 상승 폭이 61㎝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NOAA는 분석했다.
특히 탄소 배출량을 억제하지 못하면 세기말까지 해수면이 110∼210㎝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NOAA는 또 2050년에 보통 규모의 홍수가 오늘날보다 평균 10배 이상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면 연구 권위자인 NOAA의 해양학자 윌리엄 스위트 박사는 "더 많은 지역사회에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거리에 물이 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거에는 강한 폭풍우가 연안 지역 홍수의 주요 원인이었지만 해수면 상승에 따라 만조로 바닷물이 빗물 배수관에서 역류하면서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이나 대서양에 면한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은 맑은 날에도 일부 침수 피해를 보고 있다.
스위트 박사는 전 세계가 탄소배출 억제를 위해 신속하게 행동한다 해도 향후 30년간 해수면의 해수면 상승 추세는 어느 정도 정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참여과학자연대(UCS)' 소속 기후과학자 크리스티나 달은 "해수면 상승이 고정됐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탄소 배출량을 빠르게 그리고 가파르게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별도로 수행한 연구에서 해수면이 2050년까지 25∼30㎝ 상승하면 약 14만 가구가 평균 격주로 물에 잠기는 '만성적인 침수' 위협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했다.
릭 스핀래드 NOAA 국장은 "이 보고서는 미국에 경종을 울리는 한편 한 가닥 희망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미래 최선의 결과를 위해 지금 행동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