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17만달러 기부, 전체 모금액의 95%
▶ ‘노숙자·인종증오’ 해결, “유일한 현직검사 최적”

LA시 검사장에 출마한 리처드 김(앞줄 오른쪽 세 번째) 후보가 16일 LA 한인회관에서 한인 단체장 및 지지자들과 함께 한인들의 유권자 등록과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최초로 LA시 검사장에 도전하는 리차드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한인들의 전폭적 후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김 후보에게 들어온 선거 후원금의 거의 대부분인 17만여 달러가 한인에 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LA시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12월31일까지 검사장 선거 후원금 기부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160여 한인 개인 또는 사업체 이름으로 약 17만7,300달러가 모아진 나타났다. 이 때까지 리차드 김 검사의 전체 후원금이 약 18만5,700 달러였으므로 95%는 한인에 의해 조성된 셈이다. 출마 선언 및 선거 운동을 비교적 늦게 시작한 리처드 김 후보는 “올해 들어 후원금이 늘어나 순위가 높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 검사는 16일 LA 한인회관을 찾아 한인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후원을 부탁했다. 이날 리처드 김 검사는 “늘어나는 범죄와 노숙자 문제 해결에 우선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한인 정치력 신장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차세대 한인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과 크게 증가한 아시안 인구 수요에 맞춰 한인 및 아시안 검사 채용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리처드 김 후보는 현재 7명의 검사장 후보 중 유일하게 현직 검사다. 전문가들은 검찰청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그가 검사장으로써 실무능력을 겸비한 유일한 후보로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 수 있는 최적격 후보라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점이 아직 충분히 홍보 및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김 후보는 “직접 정치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다니는 회사가 좋은 리더십이 필요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리처드 김 후보는 UCLA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사우스웨스턴 로스쿨을 졸업했다. 지난 2000년 LA시 검찰에 투신, 다양한 요직을 맡으며 승진가도를 이어왔다. 또 LA시 아태검사협회 회장, 세계한인검사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지난 2006년 한미민주당협회 회장, 2012년 윌셔센터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의장 등으로 선출돼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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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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