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 침공구실 만들고 있어”… “외교가 책임감 있는 유일 해법”
▶ “러, 불침공 선언 뒤 병력과 무기 철수하고 협상장에 나와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로이터=사진제공]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7일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소할 유일한 방법이 외교라며 러시아에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현 상황이 위기의 순간이라면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잠시 미루고 안보리 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증강한 군대를 감축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러시아 군대가 수일 내 우크라이나 공격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
러시아가 접경지역 군대를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이를 인정할 수 없다는 미국측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침공의 구실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화학무기를 활용한 실제 또는 거짓 공격, 러시아 언론을 이용한 가짜 경고 확산 등 러시아가 동원할 수 있는 사례를 구체적으로 열거했다.
블링컨 장관은 자신이 이날 회의에 참석한 것은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 뒤 "외교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책임감 있게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다음 주 유럽에서 대면 회담을 제안하는 서한을 이날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또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협상, 러시아가 포함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회의 개최 등도 제시한 뒤 외교적 노력이 정상 간 해결의 길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군대와 탱크, 비행기를 격납고로 보낸 뒤 외교관을 협상장에 보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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