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향군인 15만4천명 경과 추적…영국의학저널 최신호 게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신체적 부작용뿐 아니라 정신적 문제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 재향군인 관리국(VHA)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코로나19 확진자 15만4천 명의 경과를 추적한 논문이 영국의학저널(BMJ)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보도했다.
논문에 따르면 확진자는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39%, 불안장애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35% 높았다.
또한 스트레스 장애에 걸릴 가능성은 38%, 수면 장애에 걸릴 가능성은 41% 높았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사람에 비해 건망증 등의 인지적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은 80% 높았고, 각종 약물에 중독될 가능성도 최소 20%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조사의 정확성을 위해 최소 2년 이내에 각종 정신과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는 사람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 폴 해리슨 옥스퍼드대 정신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후 정신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확인됐다"며 "코로나19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의학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다만 정신적 문제는 유전과 환자 본인의 심리적인 문제, 질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와 함께 NYT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소수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 중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전체의 4.4~5.6%였다.
또한 연구 대상자의 4분의 3이 평균연령 63세의 백인 남성이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NYT는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 지야드 알 알리 박사의 주도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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