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턴에서 집안까지 뒤쫓아 온 노숙자에게 40차례 이상 칼에 찔려 피살된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를 위한 추모 기금(Christina Yuna Lee Memorial Fund)이 설립된다.
이씨의 유족은 고인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씨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음 세대 지원을 위한 기금을 모금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 ‘고펀드미 닷컴’에서 시작된 온라인 기금 모금(gofund.me/fd55d14b)에는 하루 만에 모금액이 당초 목표액 10만 달러를 훌쩍 넘겨 13만 달러가 넘는 후원이 이뤄졌고, 21일 오후 5시 현재 20만 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유족들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유나 이 추모 기금’은 이동 중 안전하지 못하다고 여기는 뉴요커를 위한 ‘세이프 웍스(Safe Walks)’를 비롯해 여성 권익과 폭력 희생자 등을 돕는 비영리기관들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또 이씨가 생전 자주 찾았던 프로스펙트팍·엘리자베스스트릿가든 등 뉴욕시 휴식처를 위해 기부하는 한편, 프로스펙트팍에 이씨 추모 목적의 벤치를 세우고 나무를 심겠다는 계획이다.
유족들은 기금 모금을 알리는 글에 “유나는 항상 생기가 넘치는 긍정과 사랑을 발산하는 사람이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대가 없이 아꼈다”며 “그의 죽음은 아시안 여성에 대한 증오스러운 폭력의 결과이고, 그를 아꼈던 모든 이들과 지역사회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큰 비극”이라고 호소했다.
또 유족들은 “유나를 위해 모인 기금을 통해 불행한 사건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만약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온다면 그 가족을 위로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쓰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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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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