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악 성적…일평균 1천140만명 시청

2022 Beijing Olympics - Closing Ceremony - National Stadium, Beijing, China - February 20, 2022. Fireworks explode over the National Stadium, during the Beijing 2022 Winter Olympics closing ceremony. REUTERS/Kim Hong-Ji
미국 시청자들이 2주일 넘게 황금시간대에 방송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NBC유니버설을 인용해 베이징 올림픽 시청률이 역대 동계 올림픽 중 최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NBC유니버설의 스트리밍 서비스인 피콕을 포함해 NBC 계열사를 통해 중계된 베이징 올림픽을 본 시청자는 하루 평균 1천140만 명으로 나타났다.
4년 전 평창올림픽 시청자인 1천980만 명과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다.
베이징 올림픽의 흥행 참패는 대회 개막 이전부터 제기된 인권 문제 등 각종 논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신장 위구르에서 벌어지는 인권탄압을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국제 인권단체들은 NBC에 베이징 올림픽 중계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NYT는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성폭행 폭로 사건을 언급하면서 국제정치적 긴장과 스포츠 스타의 성폭행 문제가 올림픽을 퇴색시켰다고 지적했다.
탕탕 켄트주립대 교수는 "이제 많은 사람은 올림픽 대회와 정서적인 유대감을 느끼지 않는다. 올림픽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시청자들 입장에선 베이징 올림픽 자체가 흥미롭지 않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4년 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당시 수영에서 8관왕을 차지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처럼 시청률의 보증수표가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은 것도 NBC 입장에선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결과가 됐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탓에 비어있는 관중석과 현장 중계 대신 미국에서 원격으로 중계를 하는 해설자 등도 시청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NBC는 2022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올림픽 중계권을 갖는 대가로 77억 달러(한화 약 9조1천억 원)를 지불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