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교육구 운동장 등 실외 착용의무화 해제
▶ 학생들 선택에 맡겨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을 해제하고 LA 카운티 보건당국도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LA 통합교육구(LAUSD) 산하 학교들에서도 22일부터 운동장 등 실외에서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 강제 조치를 해제했다.
LAUSD는 22일부터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여부를 개인의 판단에 맡겼다. LA카운티 보건국이 지난 16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한 데에 이어 LAUSD도 야외 마스크 착용 해제 조치에 동참한 것이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야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지역의 아시안 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한 초등학교에서는 22일 대부분의 학생들이 야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키퍼 로빈 교사는 “학생들에게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선택권을 주었지만, 아직까지는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으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갈 수록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자녀를 둔 한인 학부모들은 고심이 깊다.
브레아 지역에서 자녀를 키우는 미셸 안(33)씨는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도 않았는데 학교 야외에서 자녀가 마스크를 벗는 것은 꺼림직하다”면서 “특히 집에 어린 아이도 키우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밸리 지역에 거주하는 학부모 최소현(38)씨도 “아들에게 학교에서 마스크를 무조건 착용하고 있으라고 강요하고 싶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들이 마스크 착용을 창피하게 여긴다”면서 “언제든지 코로나19에 노출돼 결국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자포자기 심정이 든다”고 말했다.
LAUSD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1월24일에만 해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방지를 위해 학생들에 대한 마스크 규정을 강화해 학생들의 천 마스크 착용을 전격 금지했었다. 그러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을 통과한 후 눈에 띄게 나아지자 한 달 만에 야외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고,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자율권을 주며 긴급하게 방역 조치의 고삐를 풀었다.
한편 LA 카운티의 경우 아직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병원 입원환자수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연방 보건당국의 마스크 지침도 완화될 예정이어서 빠르면 내달 초 또는 중순께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도 해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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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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