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날 워싱턴 유권자 240여명 참여… 투표후 ‘인증샷’ 등 열기

이수혁 주미대사가 황혜경 여사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제 20대 한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재외선거가 23일 시작됐다. 3월 9일 대선을 2주 앞두고 시작된 이날 워싱턴 지역 투표에서는 등록 유권자 4,399명 가운데 240여명이 참가해 약 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의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가 이어졌다. 그러나 대선임에도 투표소를 찾는 유권자는 많지 않았다. 하언우 대사관 재외선거관은 “보통 주말에 많이 몰린다”며 “이를 대비해 26~27일 이틀간 메트로 이스트 폴스 처치 역과 투표소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재외선거 첫날, 가장 먼저 투표한 사람은 유학생 이창현 씨(24)로 투표소가 문을 열기 전인 오전 7시 40분에 도착해 20분을 기다려 투표했다.
버지니아에 살고 있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한 70대 부부는 “한국에서도 이렇게 열심히 투표한 적이 없었는데 미국에서 한국 대선에 참여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꼭 찍어야할 후보가 있어 기꺼이 투표하게 됐다”고 분명한 이유를 밝혔다.
30대 후반의 한 유학생 부부는 “재외선거는 처음이지만 국민의 권리를 포기할 수 없었다”며 “누구를 찍을지 고민도 많았지만 그래도 대한민국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뿌듯함으로 기분 좋은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한인들은 투표소 입구에 설치된 배너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지인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이었다. 배너에는 ‘세계 속 한국인의 소중한 마음, 투표로 보여주세요’라고 쓰여 있다.
이수혁 대사도 이날 오전 9시경 부인 황혜경 여사와 함께 VA 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했다. 이 대사는 “나라의 국운을 결정하는 분을 뽑는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재외국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독려했다.
재외선거는 23일(수)부터 28일(월)까지 6일간 실시되며 투표소는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 2층 강당(6601 Little River Tnpk. Alexandria)이다.
오는 25일(금)부터 27일(일)까지는 메릴랜드 한인회 사무실(9256 Bendix Rd. Columbia)에도 투표소가 설치되고 투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등록유권자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 투표해도 상관없다.
문의 (202)797-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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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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