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염 심각성 측정방식 바꿀 듯…확진 외에 입원·사망도 보기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르면 25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 등에 대한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N 방송이 24일 보도했다.
CNN은 CDC 과학자와 연방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이르면 25일, 혹은 다음 주 초에 이런 새 기준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CDC는 현재 '코로나19의 전염이 상당하거나 높은 수준'인 카운티에서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현재 전체 카운티의 97%가 여기에 해당한다.
새로운 기준은 이 지침의 문구는 그대로 유지하되 지역사회 내 전염의 수준(심각성)을 평가하는 방식을 바꾸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지금까지는 확진자 수만을 봤는데 앞으로는 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사망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유의미한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는 쪽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최근 7일간의 인구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 코로나19 검사의 양성 판정 비율을 근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기준이 업데이트되면 '전염이 상당하거나 높은' 카운티가 줄어들 것이라고 CDC 과학자는 말했다.
정부 관리도 "CDC가 지역사회 전염을 지표로 삼던 것에서 병원 수용 여력이나 입원, 확진자를 고려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수준을 감시하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역 기준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수그러들면서 달라진 상황에 맞춰 거의 모든 주(州)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거나,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마련된 것이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가 2년을 넘겨 사람들이 피로감을 호소하고 확산세는 꺾이면서 방역 규제 완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상황이다.
코로나19를 엔데믹(토착병)으로 인정하고 과거의 일상생활로 조금씩 복귀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CNN은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았고, 미국에서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 변이가 전염성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중증을 덜 유발한다는 점이 기준을 변경하려는 사유가 됐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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