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새 지침… LA카운티는 마스크 권장
▶ LA 보건당국 마스크 의무화 일부 해제
백신 접종을 완료한 LA 주민들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었다.
LA카운티 보건국이 실내 공공장소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일부 폐지한 25일 한인타운을 비롯해 LA 시내 곳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활보하는 주민들로 오랫만에 활기를 띠었다.
일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을 고수하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업소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고객들은 백신 접종 증명서를 보이며 식당으로 들어서는 모습이었다.
보건 당국의 마스크 규정 완화로 LA 카운티에서 입장시 백신접종을 확인하도록 돼 있는 식당과 술집, 바, 이·미용실, 헬스장, 극장, 영화관, 박물관, 공연장 등 관련 시설 내에서 백신접종 완료자들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그러나 백신 미접종자들은 캘리포니아 주 규정에 따라 여전히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이 같은 규정은 실내 업소를 찾는 고객들은 물론 업소에서 일하는 직원,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 모두에게 해당된다. 그러나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한편, 마스크 해제가 실시된 시점인 25일 발표된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새 지침에 따르면 LA카운티는 마스크 권장 지역이다. CDC의 새 지침은 신규 확진자 수와 입원환자 수, 병상 수용 3가지 척도를 이용해 지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판단하는데 LA카운티는 여전히 ‘높음’에 해당한다.
10만 명의 주민 당 매주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일 경우 ‘중간’에 해당하는 CDC의 기준을 LA카운티에 적용하면 매주 신규 확진자 수가 730명 미만이어야 한다. 지난 24일 바바라 퍼레어 LA 카운티 보건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이 완전하게 해제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전염 위험 수준이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정의한 ‘보통’ 수준으로 2주간 지속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CDC의 새 지침을 적용하면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되는 인구는 28%에 불과하다. 종전의 CDC 지침에서는 미국인의 99%가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 대상이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새로운 지침이 코로나19의 확산 정도가 변화하는 것에 따라 사람들이 어떤 예방조치를 취하면 될지 조정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업데이트된 접근법은 우리의 방역 활동을, 중증을 앓을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을 보호하는 쪽으로 전환하고, 병원이 환자에 압도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역규제 완화 조치는 오미크론 대확산이 미국을 휩쓴 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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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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