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객실점유율 90%까지 상승 회복세 뚜렷
▶ LA 카운티, 객실 195% 증가에 신규 건설 줄이어

한인 호텔업계가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약화에 따라 올해 여름 성수기 여행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준비에 나서고 있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여행 수요가 급락하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리던 한인 호텔업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맞으면서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한인타운 내 한인 호텔들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누그러지자 객실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올해 여름 성수기 특수에 대한 기대감에 시설 보수와 함께 손님 맞이 준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한인 호텔업계에 따르면 한인 호텔들의 지난달 객실점유율이 크게 개선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한풀 꺾인 데다 수퍼보울의 LA 개최에 따른 ‘반짝’ 특수까지 겹쳐 한인타운 내 한인 호텔의 객실점유율은 80%에서 많게는 90%에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객실점유율도 크게 떨어져 ‘개점휴업’ 상태에 직면한 지 거의 2년 만에 다시 되살아 나는 모양새를 보이자 한인 호텔들은 정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특히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등 위드 코로나로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5월 이후 객실과 연회장에 대한 예약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한인 호텔 관계자들의 말이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은 지난달 수퍼보울 이벤트가 기폭제가 되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에 80%에까지 객실점유율이 회복됐다. 개학과 세금보고가 있는 3월과 4월은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5월 이후부터 여름 성수기 예약 문의가 급증하자 투숙객 맞이를 위해 준비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호텔 내 복도에 깔려 있던 기존 카펫을 모두 걷어 내고 새 카펫으로 교체하는가 하면, 노후화된 각종 시설물도 교체하거나 보완했다. 지난달에는 그간 비어 있던 2층에 카페를 다시 열고 투숙객 급증에 대비하고 있다.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 제이슨 김 어카운팅 매니저는 “오미크론 상황이 진정되면서 여행 제한도 풀리는 상황이라서 방 예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5월부터 시작되는 여름 성수기 수요 회복으로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 속에 준비 작업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JJ그랜드 호텔과 가든 스윗 호텔도 마찬가지다. 두 호텔 모두 수퍼보울 반짝 특수의 열기가 그대로 여름 성수기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객실을 비롯해 식당 등 부대시설에 대한 보수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JJ그랜드 호텔 관계자는 “지난 2월에는 평년에 비해 투숙객이 20~25%나 급증했다”며 “6월 이후 예약 문의가 최근 들어 늘어나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각종 시설물을 점검해 최대한 단장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서 회복을 위한 준비 작업은 비단 한인 호텔업계에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LA 카운티의 호텔업계도 새로 오픈한 호텔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호텔 신축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호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수요 급증에 대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최근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지난해 LA 카운티에 신축된 호텔은 21개로, 객실은 3,249개나 증가했다. 이는 2020년 1,101객실수와 비교하면 195%나 급증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서 지난해 새로 증가한 호텔 객실 수는 1만2,027개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신규 호텔 건축 계획도 계속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 및 숙박 관련 조사기관인 ‘아틀라스 호스피텔리티’(Atlas Hospitality)에 따르면 현재 LA 카운티에서 신축 공사 중인 호텔은 26개이고 객실 수로는 3,758개다. LA 카운티에 건설 계획 중인 호텔 건설 프로젝트는 264건으로 모두 완공되면 3만7,741개의 객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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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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