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장관 통화…우크라 “정전 위한 中 중재 기대”·中 “충돌 안타깝다”
![[우크라 침공] 우크라, 중국에 “전쟁 중단하도록 러시아 설득해달라” 요청 [우크라 침공] 우크라, 중국에 “전쟁 중단하도록 러시아 설득해달라” 요청](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2/03/01/20220301094231621.jpg)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하리코프시 거주지역 포격에 대해 비디오 성명을 통해 “국가 주도 테러”라고 규탄하고 있다.[로이터=사진제공]
우크라이나가 중국에 전쟁을 중단하도록 러시아를 설득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하면서 이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이 외교를 통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
또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는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길 원하며, 정전 실현을 위한 중국의 중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충돌을 안타깝게 여기며, 민간인 상해에 대해 극도로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 부장은 이번 사태를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우려 사항을 나란히 언급했다.
그는 "중국 측의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은 공개적이고 투명하며 일관된 것"이라고 밝힌 뒤 "시종일관 각국의 주권과 영토보전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주권 국가(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안보가 다른 나라의 안보 손상을 대가로 삼아선 안되며, 지역 안보는 군사집단 확장을 통해 실현되어선 안 된다고 시종 생각해왔다"고 부연했다.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東進) 반대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왕 부장은 또 "현 상황을 최대한 완화해 충돌이 격화하거나 통제 불능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특히 민간인에 대한 피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인도적 지원도 안전하게, 제때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우크라이나에 체류중인 중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측이 모든 필요한 조처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계속 중국인들의 철수를 보장하고 편의를 제공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쿨레바 장관은 "외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책무"라며 "중국의 관심을 고도로 중시하여, 현재 중국 유학생들이 순조롭게 철수하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는 계속 책임 있는 자세로 외국 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보장하기 위한 일들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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