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매체 보도… “나토, 미그-29 등 구소련 전투기 우크라 제공도 추진”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보로디얀카의 주거지역에 있는 아파트가 러시아군의 폭격에 초토화한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 러시아군은 전날부터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무차별 폭격을 가해 민간인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에 휴대용대공미사일(SAM)과 같은 무기뿐만 아니라 공중과 지상에서 확보한 각종 전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 매체가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개전 1주일이 넘도록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나토에서 제공되는 이런 전술정보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대항해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3일(현지시간) '에어포스 매거진'에 따르면 동유럽에 배치된 미국과 나토의 정보·감시 및 정찰(ISR)자산들은 새로운 방공 지원이 우크라이나 내부에 도착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공군에 전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 공군에 제공하는 ISR 자산의 전술정보에는 나토 동맹군의 지상 감시(AGS) 데이터를 비롯해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위성, 레이더 시스템, 무선 및 통신 등을 통해 확보한 각종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비행 중인 물체를 식별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가 이 매체에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스팅어미사일이나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탄약 등을 주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공군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전날 있었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추가적인 무기 지원이 필요하며 특히 공군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 공군과 나토가 우크라이나 공군과 많은 전술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 1주일이 넘었으나 러시아가 아직 우크라이나 상공의 제공권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여전히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에 5억 6천만 달러(6천700여억 원 상당)의 군수지원을 제공하기로 밝혔는데, 이 지원안에는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운용하는 것과 동일한 기종의 구소련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특히 폴란드와 불가리아에서 운용하는 미그-29 전투기 등을 우크라이나 공군에 이전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나토 회원국 구 소련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이전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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