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티코 “덜레스 공항 착륙…러 외교관 13명 태우고 귀국 예정”

5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미국에서 추방되는 러시아 외교관 13명을 태우고 돌아갈 러시아 정부 항공기 한 대가 착륙해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러시아 외교 전세기 한 대가 5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 착륙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이 금지된 상황에서 대서양을 횡단하는 모습이 포착돼 소셜미디어상에서 관심을 끈 해당 항공기는 스파이 혐의로 미국에서 추방되는 러시아 외교관 13명을 태우고 러시아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 항공기는 러시아 일류신-96(Il-96)으로 전날 모스크바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이날 오후 2시 10분 덜레스 공항에 착륙했다. 앞서 두 차례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에서 러시아 외교관들을 모스크바에서 벨라루스로 소송했던 것과 같은 항공기로 추정된다.
이 항공기가 언제 러시아로 출발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이번 주 초 기자들에게 추방 외교관들이 7일까지는 미국을 떠나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관 거주 특권 남용 등으로 추방되는 러시아 유엔대표부 직원들의 출국을 위해 러시아 정부 전세기 운항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모든 러시아 항공기의 미국 영공 비행 금지를 발표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특별 예외는 러시아 대표부 직원과 가족들이 정부가 정한 날까지 출국하도록 해야 한다는 연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유엔대표부는 지난달 28일 몇 달간 진행돼온 사안이라며 미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러시아 유엔대표부 직원들을 추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유엔대표부는 "미국 국가안보에 반하는 첩보활동을 함으로써 외교관 거주특권을 남용한 러시아 대표부 정보요원 12명의 추방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러시아 대표부 소속은 아니지만, 유엔 직원으로 같은 혐의를 받는 다른 러시아인 1명도 함께 추방할 예정이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들의 추방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지난 2일 자국 외교관 추방에 대한 맞대응으로 미국 외교관들을 추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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