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미국에 냉전시대의 '평화적 공존체제'로 돌아가자는 제의를 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다르치예프 러시아 외무부 북미국장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미국은 냉전 때와 같은 평화적 공존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미국과 진솔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를 할 준비가 됐고 두 나라 간 정상적인 관계가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간 가치와 이상에 대해 차이가 있었지만 냉전 시대에서 작동했던 평화적 공존 원칙을 기억해 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명한 표현인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와 전통적 도덕 가치를 부정하는 '진보적' 규범을 강요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르치예프 국장은 "러시아와 미국이 핵 강대국으로서 세계의 운명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양자 관계의 기본을 이해한다면 우리는 서로의 관계 정상화가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이를 위해선 상호간의 행동이 있어야 한다"라며 "우리는 이와 같은 상호주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1991년 소련 붕괴 때까지 기간을 냉전 시대로 부른다.
당시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 진영간 군비 경쟁이 벌어졌고 첨예한 긴장 관계가 형성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과 소련의 직접적인 전쟁은 없었다.
이를 두고 미국의 정치학자 케네스 월츠는 냉전에 대해 "양극체제로 인한 매우 안정적인 국제질서"라고 평가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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