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퇴 내용은 모든 투표소 입구에 안내…울산 오후 4시 투표율 71.5%
"투표용지에 안철수·김동연 후보 칸이 비어 있던데, 혹시 잘못된 용지는 아니죠? '사퇴'라고 표시돼야 하는 거 아닌가요?"
9일(한국시간) 울산시 중구 성안동 제2투표소인 성안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60대 유권자 A씨가 선거사무원에게 이렇게 물었다.
A씨는 투표를 마치고 투표소를 나오는 길에 '혹시 내 투표용지만 잘못된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에 발걸음을 되돌려 문의했다고 한다.
"(투표용지를 현장에서 인쇄하는)사전투표와 달리 본 투표에서는 두 후보가 사퇴하기 이전에 미리 인쇄한 투표용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표란에 '사퇴' 문구가 없다"는 설명을 듣고야 A씨는 마음을 놓았다.
그제야 후보자 사퇴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투표소 입구에 걸려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A씨는 "요즘 선거 과정에서 온갖 논란이 많아서, '혹시 내 투표용지만 이상한 것 아닐까'하는 걱정이 됐던 것 같다"라면서 "많은 유권자가 두 후보 사퇴 사실을 알겠지만 잘 모르고 찍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서, 투표소에서라도 안내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다른 투표소에서도 A씨처럼 투표용지에 '사퇴' 표시가 없는 점을 확인하려는 유권자들 문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산에서는 이날 오후 281개 투표소에서 별다른 혼잡함 없이 원활하게 투표가 진행 중이다.
높은 사전투표율에다 사전투표 때보다 많이 늘어난 투표소 등의 영향으로 유권자들은 대기시간 없이 신속하게 투표를 마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울산은 선거인수 94만2천210명 중 67만3천761명(우편·관내사전투표 포함)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71.5%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시각 전국 평균 투표율 71.1%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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