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행보 시동…현충원 참배에 文·바이든과 통화
▶ 대국민 당선인사 후 취재진과 일문일답…선대본부 해단식·국회의장 예방도
“의회와 소통, 야당과 협치”…조만간 인수위 출범으로 보폭 넓힐 듯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0일(이하 한국시간)당선인 신분으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와 현충원 참배, 대국민 당선 인사는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는 '외교 행보'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당선 첫날 키워드로 '협치', '소통', '통합'을 부각했다.
그는 이날 새벽 승리가 확정된 뒤 여의도 당사 앞에서 한 대국민 감사 인사부터 현충원 참배, 국회도서관에서의 당선 인사, 선대본부 해단식까지 이들 세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대국민 감사 인사),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당선 인사) 등의 발언을 통해서다.
이번 대선이 진보와 보수 진영의 극단의 대립 속에서 치러진 가운데, 결과까지 '0.73%'의 초박빙으로 나온 탓에 집권 후 분열과 갈등의 후유증을 우려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특히 여소야대 상황에서 집권 초기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부담도 이런 메시지에 녹아든 것으로 보인다. 야당과의 협치와 언론·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선대본부 해단식 행사에선 '통합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뒷배경 걸개에 넣은 점도 눈에 띄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초동 자택에서 오전 9시 10분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5분가량 통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선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며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는 언급을 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약 20분간 통화했다.
한반도 주변 4강(미·중·러·일) 정상과 통화한 것은 당선 후 처음으로, 이날 새벽 당선 수락 대국민 감사인사를 한 지 5시간여 만이었다.
윤 당선인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미동맹과 긴밀한 대북공조 기조를 확인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당초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로 30분가량 늦춰졌다.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기 위해 걸어오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문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과 각각 통화를 마친 윤 당선인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했다. 사실상 첫 외부 공개 일정이었다.
대통령 후보에서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뀐 후 경호도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다. 윤 당선인은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최고 등급인 '갑호' 경호를 받는다.
현충원 정문에서부터 경찰 경호 인력이 배치됐고, 정문을 지나 현충문에 이르기까지 일정 간격을 두고 군경들과 경호 요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윤 당선인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엔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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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늠름하고 보기 참 좋습니다. 앞으로 5년동안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 부탁드립니다~~ 홧 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