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프랑스·독일 정상이 푸틴 대통령과 75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성명에서 "75분간의 통화에서 독일 연방 총리와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즉각적인 휴전과 외교적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엘리제궁은 "푸틴 대통령이 통화에서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군에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프랑스·독일 정상에게 우크라이나의 실제 상황을 전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자행한 비인도적인 행위를 우려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민간인이 교전 지역에서 피란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하도록 서방이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프랑스·독일 정상은 지난 10일에도 통화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마크롱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개전 17일째인 이날까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부와 동부, 남부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부에서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반군과 함께 우크라이나군을 압박하고 있으며, 남부에서는 헤르손, 멜리토폴 등의 도시를 함락하고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포함하는 북부 전선에서는 러시아군이 키이우 외곽까지 진격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를 요새화하고 시가전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