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멜리토폴서 2천명이 시장 석방 요구하며 시위”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 시(市)의 시장이 러시아군에 체포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랑스·독일 정상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의 석방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영상에서 "우리의 요구는 명확하다. 그는 즉시 석방돼야 한다"며 "이미 숄츠 총리에게 전화했고 마크롱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우리 국민을 석방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의 지도자들이 어떻게 이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은 개전 사흘째인 지난달 26일 멜리토폴을 점령했으며, 전날 시장 집무실에서 페도로프 시장을 체포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친러 반군이 설립한 루한스크(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검찰청은 페도로프 시장이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단체 '올바른 영역'의 조직원이었으며 테러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페도로프 시장의 구금을 '납치'로 규정하며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멜리토폴 시민 2천 명이 페도로프 시장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어 "듣고 있나, 모스크바? 15만 명이 사는 멜리토폴에서 2천 명이 점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데, 모스크바에는 전쟁에 반대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나"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영상에서 개전 이후 러시아군의 31개 대대전술단(BTG·Battalion Tactical Group)를 격파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120여 개 러시아 대대전술단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지난 수십 년을 통틀어 가장 큰 군사적 손실을 봤다"며 "큰 피해를 본 러시아가 새로운 부대를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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