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 상황이 일부 도시들에서 재앙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러시아 측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총참모부(합참)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 상황이 지속해서 나빠지고 있고, 몇몇 도시들에선 재앙적 수준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 상황 악화의 책임을 우크라이나군에 돌렸다.
그는 "민족주의자 무장조직(우크라이나군)이 주거지역들에 지뢰를 매설하고, 교량과 도로를 폭파하고, 생활 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민들은 난방, 물, 의약품도 없는 비인간적 조건에서 생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진체프 지휘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키이우(키예프)·체르니히우·수미·하르키우(하리코프)·마리우폴 등의 도시에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 통로 개설 안내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마리우폴에서 가장 심각한 인도주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민족주의자들이 외국인을 포함한 수십만 명의 주민들을 억류하면서 도시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진체프 지휘관은 이날 하루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의 참여 없이 독자적으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9천787명의 주민을 대피시켰으며, 지난달 24일 군사작전 개시 이후 지금까지는 모두 23만1천명 이상을 대피시켰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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