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 측 “러시아가 더는 항복 요구 안해…건설적으로 진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4차 평화협상을 사흘 연속 이어가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측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4차 협상이 내일(16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돌랴크 고문은 "우리는 내일 계속할 것"이라며 "매우 어렵고 끈질긴 협상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근본적인 모순이 있지만 확실히 타협의 여지도 있다"며 "휴회 하는 동안 세부 그룹의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첨예한 입장차를 보여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이 어느 정도 이견을 좁힌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이호르 조브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도 "러시아와의 협상이 더 건설적으로 됐다"고 평가했다.
조브크바 보좌관은 "러시아 측이 더는 우크라이나에 항복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 대표단은 회담 후 긍정적인 분위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더 큰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국의 대통령이 서로 만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전날 화상회의 형식으로 4차 평화협상을 시작했으나, 약 2시간 만에 일시 휴회에 들어갔다가 이날 회담을 재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7일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한 민간인의 대피를 제외한 성과는 도출하지 못했다.
특히, 영토 문제를 둘러싼 양측은 상당한 입장차를 보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에 즉각적인 적대행위의 중단과 크림반도·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동맹 미가입 명문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반군이 설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요구가 사실상 항복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다소 좁혀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 나토의 문이 열려있다고 들었지만, 이미 우리는 나토에 가입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것은 사실이고 우리도 이를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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