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 대상 설문조사서 46%만 “급여 경쟁력 있어”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의 구글 본사[로이터=사진제공]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직원들이 급여가 적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열린 전 사원 대상 화상회의에서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고위 임원진은 '도리' 사이트에 올라온 직원들의 불만을 공유하고 이에 대해 해명했다.
사무용 메시지 공유 사이트인 도리에는 직장인들이 경영진을 상대로 질문을 올리고, 자신이 관심 있는 질문에는 지지를 표시할 수 있다. 직원들 지지를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대부분 급여에 관한 것이었다.
피차이 CEO는 이 회의에서 '급여에 대한 만족도가 작년과 견줘 가장 많이 하락했는데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낭독했다.
이는 구글이 직원을 상대로 벌이는 연례 설문조사인 '구글가이스트'에서 올해 급여·상여금 등을 포함한 보상과 회사의 실행 능력 항목이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을 가리킨 질문이었다.
이 설문조사에서 구글 직원의 46%만이 총 보상이 다른 회사의 비슷한 일자리와 견줘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의 총보상 담당 부사장 브렛 힐은 "현재 구인 시장은 경쟁이 아주 치열하고, 여러분은 아마 다른 회사에서 더 나은 (일자리) 제안을 받은 동료들의 사례들을 들었을 것"이라며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글은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들 사이에서도 특히 급여나 복지 혜택이 후해 가고 싶어하는 선망의 직장이다.
그러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퇴사율이 기록적 수준으로 올라가고, 기업들이 구인난을 겪는 여파가 구글에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화상회의에서는 아마존이 2월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여 상한선을 2배로 올린다고 발표했고, 애플은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을 더 많이 지급하기로 했는데 구글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도 낭독됐다.
피차이 CEO는 "구글이 최상위 1%의 인재를 고용하는 게 목표라면 급여도 시장의 상위 5∼10% 수준이 아니라 상위 1% 수준을 지급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도 읽었다.
구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 직원들이 어디에서 일할지에 대해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이 반드시 아주 잘 보상받도록 하고 있다"면서 "그게 우리가 급여와 주식, 휴가, 각종 수당을 통틀어 시장 최고 수준의 보상을 항상 제공해온 이유"라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급여 평가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 외부에서는 이런 불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나온다.
한 투자자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구글에 다니는 자신의 친구는 하루 3∼4시간만 일하고도 억대 급여를 받는다며 어떤 다른 직장에서 이만큼 일하고 이렇게 많이 벌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구글이 FFANG중에서 가장 입사 인터뷰는 어렵지만 급여는 그중에서 가장 적다고 한다. 구글도 옛날 직원들은 회사 주식으로 때문에 급여가 높았지만 월급자체는 다른곳보다 못하다고 한다.
배부른소리 50% 삭감...으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