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기간 LA를 비롯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대도시들의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인구 추산 보고서에 따르면 LA 인구는 지난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17만6,000명이 줄어들어 총인구 1,290만 명으로 감소했다. 대도시의 인구 감소 현상은 미국 최대 도시인 뉴욕이 가장 심해 같은 기간 뉴욕 인구는 32만8,000명이 줄어들었고 샌프란시스코는 11만6,000명이 감소했다.

센서스국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출산은 줄어들어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뉴욕과 LA,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4개 도시에서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총 70만 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팬데믹 기간 남부와 서부 도시들로의 인구 이동이 심화됐다.

또, 인구밀도가 낮고 한적한 지역으로 꼽히는 아이다호주 보이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등의 소도시에서는 상당수 인구가 증가했다.

미국의 지난 1년간 인구 증가율은 0.1%에 불과해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미 전역의 3,143 카운티들 가운데 73%가 넘는 2,297 카운티들에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확인되었다. 주별로는 33개 주의 인구가 증가한 반면 뉴욕, 일리노이 등 17개 주의 인구가 줄었다.

인구 감소는 실업률 상승, 성장 속도 하락으로 이어져 ‘도시의 쇠퇴’를 초래하게 된다. 인구가 감소하면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센서스국은 미국의 인구 감소는 팬데믹 이전부터 감지되었다며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른지 오래로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수 급증이 인구 고령화와 출산률 저하와 맞물려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초래된 대도시의 인구 감소는 일시적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고 있다.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