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대출 비중↑
▶ 부동산 편중 완화 흐름
▶ 성장 모멘텀 확대 포석

자료: FDIC·LA 비즈니스저널, 단위: 100만 달러, 괄호안은 비중
한인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출 측면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고 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동산 대출 편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비즈니스 대출이 늘고 있어서 향후 순익 다변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된 2021년 4분기(12월31일 기준) LA 카운티 지역 40개 은행들의 기업 대출 순위를 비교한 LA 비즈니스저널의 자료에 따르면 한인 은행들 작년 4분기에 비즈니스 및 상업 대출 측면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들 중 선두 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4분기 커머셜 및 인더스트리얼 대출 총액이 34억5,400만 달러로 전체 40개 은행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전체 대출 중에서 이같은 비즈니스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5%로 2위인 시티 내셔널 뱅크(18%)와 3위 이스트 웨스트 뱅크(23%)보다 높았다.
한미은행의 지난해 4분기 비즈니스 대출 규모는 10억700만달러로 40개 은행 중 9위에 올랐다. 이외에 퍼시틱 시티 뱅크(PCB)와 오픈뱅크, CBB는 각각 13위, 15위, 16위를 차지했다.
한인은행 전체의 비즈니스 대출 규모를 살펴보면 상승세를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 LA 비즈니스저널 조사의 상위 30위 안에 든 5개 한인 은행(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 CBB, 오픈뱅크)은 지난해 4분기 총 51억7,800만 달러의 비즈니스 대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48억5,400만 달러 대비 6.7% 증가한 것이다. 2020년 1분기 5개 은행의 비즈니스 대출 총액이 39억9,500만달러에 불과했음을 고려하면 성장세는 더 높다. 당시와 비교하면 지난해 4분기 5개 은행의 기업 대출은 2년이 안 되는 기간에 29.6%가 증가했다.
기업 대출이 증가함과 동시에 한인은행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동산 대출 편중은 해소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뱅크오브호프의 지난해 4분기 부동산 대출 규모는 총 97억2,700만달러로 전체 대출에서 6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95억8,700만달러(71%)와 비교하면 비중이 2%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여전히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가장 크지만 조금씩 편중 현상이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은행 업계에서는 한인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 자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자주 제기됐다. LA 카운티 리저널 은행의 경우 평균적인 부동산 대출의 비중이 70% 정도인데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비율은 10% 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을 형성해왔다.
한인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대출 측면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확대하고 있다.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동산 대출 편중이 줄어드는 가운데 비즈니스 대출이 늘고 있어서 향후 순익 다변화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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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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