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주가 원유가 급등으로 20년래 최대 규모의 재정 흑자가 예상돼 넘치는 재정 용처를 놓고 행복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알래스카의 송유관 모습. [로이터=사진제공]
알래스카주가 최근 원유 가격 급등으로 불어난 재정을 어디에 써야할지 몰라 행복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최근 치솟은 원유 가격으로 알래스카주는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재정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알래스카주에서는 늘어난 돈을 교육이나 기반시설 확충에 써야 할지, 다음번 경기 침체에 대비해 쌓아둬야 할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알래스카 북 슬로프 원유 가격은 배럴당 114.93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거의 2배 수준이다. 석유와 가스에 부과되는 세금과 로열티는 주 정부 일반기금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같은 ‘행운’은 향후 2개년도 주 수입을 153억 달러까지 늘려줄 것으로 전망된다. 주 정부의 보통 한해 지출은 60억 달러 수준이다.
세금과 로열티 수입이 석유 가격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에서 이같이 늘어나게 될 세수는 드문 기회일 수밖에 없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남는 재정을 어디에 쓸지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주지사 마이크 던리비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추후 침체기를 대비한 적립을 주장한다. 반면 많은 민주당 의원들은 1년 먼저 교육 지출로 맞서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있을지도 모를 예산 부족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를 넘은 이후부터 미국의 기름이 많이 나는 주에선 엄청난 흑자를 누리고 있다고 전했다.
알레스카 외에도 뉴멕시코와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등지가 석유 수입으로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재정 흑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알래스카에서는 지난 2020년 기준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이 44만8,000배럴 정도로 과거보다는 크게 줄었다. 알래스카에서는 지난 2017년 12억 배럴의 원유가 저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전이 새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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