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계 1,200명 조사… 사무직 77% “3년 내 될 것”
▶ 근무 만족감 높고 생산성·혁신·비용감소 등 장점
▶ 업무효율 및 참여 감소·불신·단절감 해결은 숙제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그 장단점이 부각되고 있다. [로이터=사진제공]
사무직 직장인의 77%는 3년 이내에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이 표준적 관행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지난달 30일 북가주 마운틴뷰의 사옥에서 ‘하이브리드 워크의 미래’란 주제로 프레스 행사를 열고 이런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구글은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계열사인 리서치 업체 이코노미스트 임팩트에 의뢰해 지난해 9∼10월 세계 12개국의 전문직 종사자 1,200여명에게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7%는 3년 이내에 자신이 일하는 업종의 대부분 조직에서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이 표준 관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76%는 3년 이내에 소속된 조직이 성공적으로 하이브리드 업무 모델을 시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70%는 팬데믹 이전에 전면 사무실 출근을 했지만 설문이 이뤄진 시점에 사무실에서만 근무한다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46%가 하이브리드 근무를 했고, 23%는 전면 재택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근무에는 명암이 모두 있었다. 응답자들은 생산성 개선(52%), 새로운 일하는 방식과 혁신(44%), 직원의 참여 증진(40%), 부동산·운영 비용의 감소(32%), 탄소 배출 저감(25%)을 하이브리드 근무의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빈 사무공간과 자원의 낭비(40%), 직원의 참여 감소(33%), 생산성 저하(33%), 조직 문화의 손상(31%), 새로운 일하는 방식과 혁신의 정체(25%)는 주요 도전과제로 지목됐다. 생산성과 직원의 참여는 장·단점으로 모두 꼽혔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것이다.
응답자들은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체로 신체·정신적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신체적 행복(63%), 정신적 행복(63%), 사회적 행복(53%), 재정적 행복(53%)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들은 대면 접촉·관리의 부재가 불신, 단절감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대면 관리의 부재가 경영진과 직원 간 불신을 낳았다’는 데 56%가 동의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42%에 그쳤다. 특히 젊은 층인 밀레니얼 세대에선 동의 응답률이 60%로 더 높았다.
‘조직이나 동료들과 단절감을 느낀다’에도 57%가 동의했고, 중간 관리직 이하에서 동의하는 비율이 59%로 더 높았다.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구글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시대에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3가지 근본적인 수요로 ▲시간 절약 ▲협업의 공정성(언제 어디서든 협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 간 연결을 꼽았다. 이에 따라 구글은 다음 달 중 구글미트로 화상회의를 하다가 참가자가 하트나 엄지손가락, 웃는 표정 등의 이모지로 공감과 격려를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내달부터 구글미트에는 화상회의 중 문서 편집이나 이메일 작성 등 다른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픽처 인 픽처’ 기능이 도입된다. 회의 참가자는 최대 4명의 얼굴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픽처 인 픽처로 회의를 하다가 이를 작게 축소해 화면 구석으로 옮긴 뒤 다른 작업을 하다 회의에 복귀할 수 있다.
구글은 아울러 몇 주 내에 구글미트를 구글의 협업 툴인 구글문서·시트·슬라이드와 통합해 사람들이 작성된 문서나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을 함께 보면서 화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대 500명의 회의 참가자를 수용하고 최대 10만명에게 회의 내용을 라이브스트림할 수 있는 구글미트의 기능을 확장해 올해 중 라이브스트림 참가자도 회의 참석자처럼 질문하고 설문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구글미트의 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해 생중계 절차가 더 간편해지도록 하겠다고 구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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