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 급등 속 미국인 원정 주유 늘어…멕시코 “국경 휘발유 부족”

멕시코 국경 시우다드후아레스의 한 주유소 직원 [로이터=사진제공]
유가 급등 속에 미국인들의 멕시코 '원정 주유'가 늘자 멕시코 정부가 국경 지역의 유류 보조금 지급을 일시 중단했다.
멕시코 재무부는 지난 2일 "미국과의 국경 일부 지역에 휘발유 부족이 보고되고 있다"며 "미국 휘발유 가격이 멕시코보다 비싸서 미국인들이 주유를 위해 국경을 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그러면서 티후아나와 시우다드후아레스, 누에보라레도, 레이노사 등 국경 도시들에 한해 오는 8일까지 유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에는 최근 미국에서 원정 주유를 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국경 인근에 사는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국경 너머 멕시코로 가는 것이다.
멕시코의 경우 국제유가 급등이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이 작았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지난달 말 기사에서 멕시코 티후아나의 휘발윳값이 캘리포니아주보다 갤런(약 3.8L)당 2달러(약 2천440원) 가까이 싸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민 클라우디아 제시카 비야레알은 일주일에 한 번씩 주유하러 멕시코에 간다고 LAT에 전했다.
멕시코 국경 지역의 주유소들도 '미국보다 싸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미국인 운전자들을 유인해왔다.
전날부터 국경 지역 유류 보조금 지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멕시코 레이노사 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많게는 L당 4페소(약 245원)까지 올랐다고 일간 엘솔데멕시코는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