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할리웃에 위치한 스왑밋(Swap Meet) 샤핑몰에서 기존 매니지먼트사가 임대권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한인 테넌트들을 비롯한 100여명의 테넌트들이 강제 퇴거 당할 뻔한 위기에 놓였다가(본보 3월23일자 보도) 최근 임대주와 테넌트 사이에 극적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 할리읏에 위치한 스왑밋 샤핑몰의 테넌트들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철거 철회 합의를 알렸다.
스왑밋에서 약 30년간 남성복과 스포츠웨어 가게를 운영해 오고 있는 최상석(55)씨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한국일보에서 스왑밋 관련 기사가 나간 이후 상황이 긍정적으로 흘러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테넌트들은 기존대로 가게 운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노스 할리웃 스왑밋에는 옷, 신발, 보석 등을 판매하는 100여명의 테넌트들이 입점해 있는데, 이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0~30명은 한국인 테넌트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라틴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해오고 있다.
앞서 노스 할리웃의 스왑밋 건물을 운영해 오던 기존 매니지먼트사는 팬데믹 기간 동안 밀린 렌트비와 관련, 반년 넘게 건물주와 공방을 이어오다가 임대권을 재갱신 받지 못했다. 해당 매니지먼트사가 더 이상 스왑밋을 운영하지 않게 됨에 따라 매니지먼트사와 계약이 체결돼 있던 테넌트들은 지난 2월 중순 일방적으로 3월31일 이전에 가게를 비우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100여명에 달하는 테넌트들이 집단으로 힘을 모아 항의했고, 건물주는 테넌트들에게 새로운 매니지먼트사를 찾아오면 기존대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게 협조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테넌트들은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인 ‘Y&C Investment’사를 찾았고, 건물주는 약속대로 강제퇴거를 철회하고 테넌트들이 기존대로 가게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최씨는 “향후 새로운 매니지먼트사와 테넌트들도 재계약을 하게 될 텐데, 문제없이 진행됐으면 한다”며 “테넌트들은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스왑밋에서 장사를 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고 전했다.
<
석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