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주 의원들이 4일, 리치몬드 의사당에 다시 모였다.
지난 60일간의 정기회기 동안 마무리하지 못한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글렌 영킨 주지사가 특별회기를 소집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회기에서 처리하지 못한 예산안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의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원 재정위원회 의장인 민주당 자넷 하월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에 “특별회기 소집은 시기상조이며 시간 낭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지사의 감세안에 대한 충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다시 만나는 것은 충돌만 야기할 뿐 성과를 거두길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가장 중요한 예산안을 남겨둔 채 지난달 12일 정기회기가 끝나자 대다수 의원들은 조만간 특별회기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바로 3주 만에 다시 소집되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초당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조율이 필요하지만 주지사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영킨 주지사는 앞으로 2년간 대대적인 감세 정책을 추진하며 남는 세수를 주민들에게 환급수표로 돌려주고 오는 5월부터 3달간 개스세 폐지도 제안했지만 예산 편성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감세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좋지만 자칫 무책임한 선심성 정책으로 인해 교통이나 교육 등 꼭 필요한 정부예산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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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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