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조니 뎁, 전처 앰버 허드에 5천만 달러 소송
▶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사 증인으로 출두, 관심 뜨거워

이혼소송에 이어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는 영화배우 조니 뎁(왼쪽)과 전처 앰버 허드.<로이터>
헐리우드 스타 조니 뎁(58, Johnny Depp)이 버지니아에 온다.
영화제나 시사회에 초청돼 레드 카펫에 서는 것이 아니라 전 부인 앰버 허드(35, Amber Heard)와 소송을 위해 오는 11일(월) 페어팩스 카운티 순회법원에 출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2011년 영화(Rum Diary)에 함께 출연하면서 연인이 됐으며 23살의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2015년 결혼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불과 1년 6개월여 만에 끝이 났다. 마약과 술에 취한 조니 뎁의 가정폭력이 이혼 사유였으나 당시 경찰은 직접적인 폭력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
조니 뎁은 결백을 주장했으나 법원은 앰버 허드의 손을 들어줬으며 뎁은 7백만 달러의 위자료를 지급했다. 허드는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했으며 2017년 이들은 서로에게 부정적인 말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는 것으로 소송이 마무리됐다.
그러나 허드는 2018년 워싱턴 포스트에 가정폭력과 관련된 기고문을 발표하며 직접적으로 전 남편 뎁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대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뎁은 2019년 허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며 자신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2020년 이를 뒷받침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녹음파일에서 허드는 “남자인 당신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라고 말하면 누가 믿겠냐, 당신은 나보다 키도 크고 힘도 센데 내가 때렸다고 말 할 수 있겠냐”라고 조롱하며 자신의 폭력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허드의 아버지가 뎁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도 공개됐다.
조니 뎁은 전처의 이러한 사기극으로 인해 배우로 활동하는 자신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5천만 달러의 명예훼손 소송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2월부터 배심원 구성을 준비해 오는 11일 첫 재판이 열리게 됐으며 5월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소송 당사자뿐만 아니라 증언에 나서는 인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배우 제임스 프랑코, 폴 베타니, 엘렌 바킨 등이 증인으로 법원에 출두하거나 온라인으로 증언할 예정이다. 한편의 법정 드라마를 보듯 유명 배우들이 페어팩스 법원에 등장하게 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은 물론 마치 영화 시상식이 열리는 것처럼 수많은 미디어의 취재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셰리프는 “유명인사의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을 통제하고 법원 출입인원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방청석은 매일 선착순으로 배정되고 재판상황은 코트 TV로 중계될 예정이다.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재판이 열리는 이유는 워싱턴포스트의 온라인 서버가 페어팩스 카운티에 있기 때문이다. 허드는 자신의 주소지인 캘리포니아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뎁의 변호사가 버지니아에서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법적 대응이 캘리포니아보다 유연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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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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