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화폐에 인재 빼앗기고, 대출·저축도 디파이에 내줘”
국내 투자자들에게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자산관리 업체 아크인베스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가상화폐로 은행들이 큰 곤경에 처했다고 말했다고 경제매체 CNBC가 8일 보도했다.
우드 CEO는 7일 마이애미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2 콘퍼런스'에서 "은행들은 큰 곤경에 처했다"며 "그들은 가상화폐에 인재를 빼앗기고 있다. 따라서 인재를 유치하려면 급여를 올려줘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또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에 사업을 빼앗기고 있다. 많은 대출과 저축이 이제 디파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이뤄지는 송금·결제 등 금융 서비스를 가리킨다. 은행 같은 중개인의 통제·개입 없이 이용자끼리 컴퓨터 코드로 제어되는 스마트 계약을 맺고 거래를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우드 CEO는 또 같은 날 CNBC에 출연해서도 투자자들이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에 보이는 관심의 양이 전통적인 은행 산업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기관도 가상화폐에 좀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기성 체제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우드 CEO는 "우리가 오늘 보는 것은 1년 전과 180도 다른 것"이라며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예로 들었다.
옐런 장관은 과거 환경 문제와 불법활동에 이용될 위험성 등을 이유로 가상화폐에 우려를 표명했으나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달러화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CD)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7일 "우리의 규제 틀은 경제와 금융 체계를 어지럽힐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혁신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고수익' 투자 전략으로 유명한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2015년 자산관리 회사로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또 억만장자 벤처 투자자인 피터 틸은 7일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자 워런 버핏을 '가상화폐의 적 1호'로 지목하면서 "오마하의 소시오패스 할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는 또 JP모건의 제이미 데이먼 CEO와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도 가상화폐의 적이라며 비판했다.
틸 역시 벤처 기업 파운더스 펀드를 통해 수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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